겨울철 자동차 '예열' 꼭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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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예열을 오랫동안 공회전을 하면서 기다려야 하나 의구심이 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실 자동차 시동을 걸고 바로 주행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 자동차 예열하는 방법

자동차의 예열은 사람으로 치면 본격적인 운동을 하기 전 심박수를 올려주는 웜업과도 같은데요. 주행 전 엔진의 온도 및 미션과 서스의 오일 온도를 높이고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1. 가솔린 자동차

GM 크루즈나 말리부의 매뉴얼을 보면 '반드시 공회전 상태로 약 1분에서 2분 동안 대기한 후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나와 있습니다. 이 내용을 보면 공회전을 오랫동안 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겠죠.

일반적인 자동차의 경우 시동을 걸고 1,000 RPM 이하로 떨어지면 서행으로 이동하셔도 됩니다. 대부분 1분 이내의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또 BMW 자동차 매뉴얼을 보면 엔진을 정차한 상태에서 워밍업을 하지 말고 즉시 적당한 회전수로 출발하십시오라고 나와 있습니다.

실제로 BMW 320D 모델로 테스트를 해보면 영상의 온도에서 시동을 걸었을 때 RPM이 800 정도에 머물러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서행하면서 워밍업을 해주시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하의 날씨에서 시동을 걸면 RPM이 1,000 정도를 유지하고 진동과 소음도 커지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 약 1분 정도가 지나자 RPM은 900까지 내려가고 2분 정도 지났을 때 약 800까지 내려가고 진동과 소음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면 더 이상 공회전하면서 엔지니어를 올려주기보다는 천천히 출발하셔서 서행으로 엔진을 올려주시는 게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2. 디젤 자동차

국내 현대자동차 산타페의 경우 매뉴얼을 보면 "출발할 때는 브레이크 페달을 계속 밟은 상태에서 엔진 회전이 적정 범위 1,000 RPM 이하에 있는지 확인하신 후 변속 레버를 원하는 위치로 두십시오"라고 되어 있습니다.

영상의 날씨에서 시동을 걸었을 땐 바로 800 RPM 정도까지 떨어지는 걸 볼 수 있지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시동을 걸면 1,000RPM 정도까지 올라가는 걸 볼 수 있고 진동과 소음도 커지는 데요. 이런 경우 앞서 매뉴얼을 보면 '엔진의 온도를 올리기 위해 정차 상태에서 공회전하지 마십시오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엔진이 적정한 온도가 될 때까지는 적당한 속도로 주행해 주십시오'라고 적혀 있습니다.

앞에 BMW와 마찬가지로 2,000 RPM이 넘지 않도록 저속 주행하면서 냉각수 온도 게이지가 살짝 움직일 때까지 예열을 해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디젤 차량의 경우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 스타트 버튼을 한 번 누르면 ACC 상태가 되고 두 번 누르면 ON 상태가 되는데 이때 계기판에 예열 표시 등이 들어오면 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브레이크를 밟고 스타트 버튼을 눌러서 시동을 걸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매뉴얼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디젤차의 경우 겨울철 시동을 거셨을 때 딜레이가 생기는 경우를 겪으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BMW 매뉴얼을 보면 '온도가 약 0℃ 이하일 때 시동 과정이 약간 지연될 수 있다' 라고 나와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오늘은 자동차 예열에 관해 알아봤는데요. 여러 자동차 매뉴얼에도 정차한 상태에서 공회전하지 말고 적정 온도까지 적당한 속도로 주행하라고 되어 있듯이 자동차 예열을 안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해서 나쁠 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공회전으로 인한 연료 낭비와 대기오염을 줄이고 효율적인 예열 방법으로 자동차의 성능을 유지하고 수명을 늘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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